맞벌이 딩크족 아님 아이낳고 외벌이? 너무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된 신혼부부입니다.


가족계획은 알아서 하는 문제이지만 

가까운지인들에게 자세히 말하기엔 부끄럽고 민망해 여기에 주절주절 풀어봅니다.


30대중반의 나이이고 사실 결혼을 할때만해도  한명정도는 꼭 아이를 갖고싶다고 서로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현실의 상황이 아이를 낳아도 될지에 대해 너무나 고민인 요즘입니다.

저희는 맞벌이 부부이고   현재 2억7천만원 가량의 현금자산이 있습니다 .

저는 평균 실수령 400~450 사이 정도이고 (이정도 된 게 1년정도밖에 되지 않았네요) 
남편은 실수령 480만원가량이지만 프리랜서 개념이라 퇴직금이 따로 없습니다. 

제 직군은 인센티브가 발생되는 구조라 매달 월급이 고정적이진 않지만 
평균적으로 400만원정도인듯 합니다. 대신 상여금같은거 전혀 없고 정말 딱 월급만 있습니다 .


제가 고민인건 지금같이 맞벌이를 한다면 열심히 모아서 언젠가 뭐 집이라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이를 가지게 되었을 때 제가 일을 하지 못한다는점  그러면 수입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남편월급으로 고정지출 생활비 저축.. 아이키우는것까지 다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요즘들어 정말 많은 고민이 됩니다.

제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도 일을 하면 좋겠지만 업계특성상 업무강도가 굉장히 높고 평일 칼퇴를 보장할 수 없어 아이를 낳고 바로 복직이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어서입니다.


남편에게는 말은 안했지만 결혼초기 유산을 한것도 당시 업무스트레스가 영향을 준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임신을 하게되면 회사를 그만두는 게 맞다고 생각은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남편은 무조건 맞벌이를 강요하는 사람은 아니고 제 선택을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결혼 후 신랑의 수입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저까지 일을 안하게 되면 저축은 거의 못하지싶고 그럼 정말 하루살이같은 인생이 되어버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둘의 수입이 적은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둘다 부모님께 지원받은 게 하나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는상황이라 정말 저희둘이 온전히 해내야하만 하는 상황입니다 .

남편이 결혼 전 장기렌탈로 차를 계약해서 차렌트비용이 한달에 80만원가량 나갑니다…

원래 영업직군일때는 회사에서 해당비용을 내줬지만 지금 부서이동을 하면서 온전히 다 내고있는상황이라 이 금액도 굉장히 부담이 되네요…
다시 직군전환이 되면 지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크게 이동할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

그리고 남편은 주말근무는 없지만 평일에 퇴근이 많이 늦는 편이라 아이를 갖고 출산을 하더라도 제가 주양육자가 되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듯 하구요 

저는 임신을 한채로 현재 일을  하는 게 부담입니다.

전공살려 일을 하고는 있지만 업무강도가 정말 높은편이라 임신을한다고 해서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직군이 아닙니다. 제 업무량이 적어지면 다른 직원들의 업무가 많아지는
 
구조라 배려를 요청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구요..

돈을 생각하면 계속 맞벌이를 하는게 맞고 아이를 가지면 사실 상 이일을 계속하는 게 

힘들것 같고.. 

남편월급 차값빼면 대략 400만원정도인데 모은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집도 없는데 
외벌이로 아이를 키우는거….
가능할까요…..

지금도 한달에 500가까이 저축하지만 이렇게해도 집사려고 하면 몇억 대출은 기본이고
직장은 서울 완전 중심부라 경기도 근교로 빠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


남편과 저는 둘다 딩크족은 아니였지만 요즘은 뭐 안생기면 둘이 살지 뭐  농담으로 말하긴 합니다 .

비빌 언덕이라도 있다면 외벌이여도 어떻게든 해볼텐데  저희집은 부모님 노후는 되어있지만

자식들한테 줄 정도는 아니고  남편쪽은 형편도 안좋은 상황이라 솔직히 이부분도 너무 걱정입니다 .

시댁식구중 한분은 현재 아픈상황이라 추가적으로 들어갈  금전적인 부분까지 고민인 상황이구요 


그냥 아이포기하고 둘이 사는 게 나을까요…

고딩엄빠같은거보면 200만원으로도 잘 사는거 같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해서 
아이를 낳아서 내아이를  희생시키고싶지 않습니다…ㅠ 

적당히 학원도 보내주고 때되면 1년에 한번이라도 다같이 해외여행정도는 다니고싶고 
아이가 하고싶은게 있다고 하면 한번쯤은 쿨하게 지원해주는 부모이고 싶습니다….

한살두살 먹어가는 상황에서 지금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아이를 못갖게 될까봐 걱정이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지금 외벌이는 너무 막막하고…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