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엄청나게 망쳤어요
제 실력이 여기까지인 거겠지만
너무 억울하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근데 지금 수능을 망쳤고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다는 것보다
저랑 성적대가 비슷하던 친구가 더 잘 봤다는 거에서
그 친구를 너무 질투하고 시샘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자괴감이 들어요
그 친구가 알면 정말 너무 서운해 할 텐데
이런 마음이 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요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해요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분들인데
원하시는 결과를 못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해요
한편으로는
원하시는 그런 높은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곳은 갈 수 있는 성적인데도
고생했다고, 축하한다고 한 마디 안 해주시는 게 너무 슬퍼요
대학이 정말 인생의 전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