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한테 이것도 요구 못하나요?


20대 중반 딸 키우는 50대 여성입니다

딸은 특목고에 명문대 까지 나와서 전문직 고시 공부 시작했다가 틀어져서 현재 25살인데 대학 졸업 못하고 막학기 다니고 있습니다..

딸이 고시공부 2년차 까지는 열정있게 하다가 작년부턴 공부도 잘 안하고 매일 늦잠에 자기 용돈벌이 과외 하나 하는거 말고는 한량처럼 살아요 평일엔 집에 내내 그러고 있다가 주말엔 남자친구 만난다고 나가고 저랑 남편은 속이 터지는데 무슨 말을 해도 변하질 않으니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그래도 첫째 딸이라 그런지 집에 있는 동안 가사 노동을 많이 도와줘요 싫은티 안내고 청소 하는거 재밌다고 제가 특별히 부탁하지 않은 날에도 모든 집안 일을 다 해놓을때도 있는 착한 딸이고 애가 언제 그렇게 생각이 깊어졌는지 남편이랑 제 얘기도 잘 들어주고.. 저희가 많이 기대하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젠 딸이 또 집에 늘어져 있길래 저랑 남편은 저녁에 술약속이 있어 청소기 부탁을 하고 나갔습니다 근데 딸이 깜빡했더라구요 집에 들어오니 바닥엔 머리카락, 먼지가 많았고 그걸 밟자마자 울화통이 터졌습니다.. 저번 주말에 딸이 기분 전환한다고 여행 다녀왔는데 솔직히 남편이랑 저는 이해가 안가서 심기가 불편했거든요 뭘 그렇게 계속 기분 전환을 하고, 여행만 계속 다니는지.. 공부는 아예 내려놓고..
술김에 욱한것도 맞지만 그거 하나 못해주냐고 뭐라고 좀 했습니다.. 저도 워킹맘인데 일에 집안일에 치이는것도 너무 질리고 다 짜증나더라구요

딸은 처음엔 내일 해줄게 미안해 깜빡했어 라고 하더니 점점 언성을 높이며 내일해준다고 했잖아!!! 왜 나한테만 난리야!! 라고 소리 치더니 아예 방문을 닫아버렸네요.. 두번 다시 엄마 도와줄 일은 없을거라고 말로 대못을 박아버리고는..

제가 술김에 집 나가라고 했다고 하던데,, 솔직히 갈곳도 경제적 능력도 없으면서 용돈 벌이 하는걸로 놀러다니기만 하고 앞으로 답이 안보이는 딸이 너무 답답합니다 …

제가 그렇게 큰 요구를 한건 아니지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