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만난 서울 김치녀 이야기3

신라호텔 사건 이후 나의 여름휴가는 지나갔어…
역대 최악의 휴가가 되어버렸어….

하지만 마지막에 화해는 했고
돈 쓰는것도 조금 아끼자고 하였어
그러는 와중에 8월 말에

– 또다시 피부과 
얼굴에 트러블이 생겼다고 하더라
내가 봐도 요새 얼굴에 머가 생겼네 했지
그리고 며칠 뒤 평일에 난 지방에서 파견 근무 중인데
저녁에 전화가 오더라… 그리고 용건은…
피부 시술을 해야할 거 같은데 20만원 정도 보태줄수 있는데
나머지 내보고 내줄수 없냐고… 
얼마냐고 하니 280만원……………….
그 동안 1편 보면 승무원 준비때는 
자기가 돈이 없어서 못해서 속상하다해서
내가 호의로 내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해달래. 280만원을 
휴……
2편의 신라호텔 건 부터 이 여자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하네 생각이 들더라
근데 그 때는 미쳤는지 내가 전액 내주겠다고 했지
20만원 보태지 말고 그건 너 용돈 해라고…
나는 호구인생이 되었어

– 부산여행에서 난 삐또가 상하다
9월초 난 부산 본가에 내려갔어 오래만에 부모님 뵈려고
근데 그 여자도 나 보고싶다고 부산 오겠다고 했어
고마웠지 그 땐
그래서 부산 오고 가는 기차 다 내가 예약했어
그리고 숙소 들어오는데 휴…. 모텔 잡았는데 
엄청 실망하더라 모텔이 맘에 안든다고…
근데 여관 같은 곳이 아니었어… 뿌띠끄 호텔 
깔끔하고 전 여친이랑 거기 갈 때도 좋다고 했거든
근데 이 여자는 그냥 5성급 호텔만 자고 싶어해
근데 그때 내가 부산 가이드는 잘 못해준거 같기도 해
맛집 같은 걸 잘 몰라서 난 그냥 아무 곳이나 가서 머 먹는 스타일 이거든
그러니 그 여자도 불만을 가지긴 하더라

근데 다음날 난 말을 안 했지만 삐또가 엄청 상한 일이 생겼어

다음날 저녁 난 본가로 가고 그 여자는 부산사는 대학 동창 보기로 함
대학 동창은 몇 년만에 보는거고 서면에 산다고 하더라
그리고 약속도 서면이라 하더라

근데 몇 시간뒤에 카톡으로 머하냐고 하니 하단이라고 하더라
서울로 치면 중랑구 같은 구석이야
서면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 좀 멀어
이건 내생각인데 전 날부터 친구랑 하단에서 보기로 한 거 같아
왜냐하면 전날 하단 위치를 물어보더라
그 친구 남친이 하단에 산다고 말이야
전날에는 근데 왜 그걸 묻지? 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하단에서 친구, 친구 남친, 그 여자 셋이서 술 먹고 있다더라
전날부터 하단으로 약속 잡혔구나 라고 생각 되더라
난 그때 짱났지.. 
그럴거면 나도 불러서 4명에서 보면 되지… 
그리고 지는 그날 막차 타고 갔어… 

이 전까지 그래도 많이 좋아하기는 했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 난 의심이 생겼어
난 이 여자의 남친이 아닌 호구나 하인 이구나….
그리고 데이트할 때 맨날 그 여자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그 여자는 준비한다고 1시간은 기다렸어 거의
내가 머라하니 줄어들어서 30분 정도…
차에서 유투브 보고 하면서 기다리는데 매번 그러니…

그냥 에피소드 몇개 적는데 길어지는구만
이제 여기니 한 5편까지 나올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