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년 되었고 슬하에 3살, 5살 딸, 아들 있어요.
연애 2년정도 했고 결혼 했어요.
연애때도 알고 있었는데 연애 3개월쯤부터 서로 다른 성격에 싸우는 일이 잦았지만 저 32살, 신랑 38살 서로 적지 않은 나이기에 더 골라도 그사람이 그사람일거 같아 결혼을 했어요.
사실 연애때도 엄첨 다정하진 않았고 싸우는 일만 있으면 어디 가던중에도 “다시 돌아 갈까?!” 이러면서 윽박지르더라구요.
그런데 참 저의 팔자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욱하는 성격이 초기에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은 착하다는걸 알아서 결혼을 감행했어요. 콩깍지도 씌웠구요.
신랑이 공무원에 안정적인 직업에 집도 있어서 결혼직령기였던 저는 성격은 조금 참고 살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어요.(저희집에서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 못 주셨고 혼수만 조금 해갔어요)
결혼하고도 신혼초에 많이 싸웠고 저도 고집이 있지만 신랑도 고집이 대단했어요.
저는 막내인데 신랑이 6살 많으니 신랑한테 평소 의지하는 모습이 있었고 무언가를 말해주면 이해하는데 오래 걸리는 타입이예요.신랑 성격은 정반대로 어려운 환경에서 일반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보고 합격할정도로 생활력 있고 미래를 위해 항상 공부하고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이예요. 조금이라도 늦고 더딘걸 못보는 성격이구요.
제가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회사를 퇴사하고 육아를 시작했는데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집안일 끝내고 tv보고, 핸드폰을 하면 “이씨 집안에서 팔자 제일 좋아” 이러면서 저를 빈정상하게 했어요
제가 기분 나쁘다하면 장난이라고 하구요.
제가 평소에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입맛 없다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외식을 하자하는데 다른집은 우리처럼 외식 자주 안한다하고 저때문에 운동 할 시간도 없다해요.(교대하는 직업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만 승진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는거 같긴해요)
생각해보니 늘상 말에 뼈가 있고 저를 구박했던거 같아요.
저를 존중해주지 않고 저를 항상 편견있게 바라보고 저는 열심히 요리하고 우쭈쭈하기를 바라는데 남들 다 이정도는한다 이러고 무시와 구박이 내재되어 있던거 같아요.
첫째 임신 초기때 제가 먹고싶은게 있어 말했었는데 운동한다고 자전거를 타고 마트를 가더라구요. 마침 소나기가 왔었는데 제가 먹고싶은게 없어 이마트 저마트 갔었나봐요.
돌아와서는 그냥 빈손으로 왔는데 짜증이 잔뜬 난 상태였었고 제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뭔가 한마디 했더니 버럭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더라구요.임신한 상태였고 저는 감정에 복받쳐 울었지요.그랬더니 징징댄다고 의자를 던져 저에게 던지는 시늉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도 그랬었고 평상시에 제가 뭔가 답답한 이야기를 한다싶고 자기 컨디션이 안좋다싶으면 입을 오므렸다폈다 하면서 이를 갈고 주먹을 주고 부르르 떨기도 했어요 그 모습을 어머니한테도 해서 혼나기도 했어요.
정말 정 떨이저더라구요.하지만 신체폭력은 없었어요.그런데 결혼7년차 갈수록 그 언어적 폭력이 세지는거예요
처음엔 대놓고 쌍욕은 안했는데요.
한번은 에버랜드를 가야는데(제가 일찍 가야 사파리 볼수있다 재촉한 상황이예요) 아침에 애들이 밥을 못먹어 김밥을 사와서 뒷자석에 있는 아이들한테 (양쪽 아기의자가 있어서 가운데 앉으면 안전벨트 못하는 상황)밥을 먹이면서 가겠다했더니 대뜸”병신아! “이러면서 고속도로타는데 위험해서 안된다고 애들 앞에서 쌍욕을 하더라구요
또 한번은 제가 친구들 만나러 기차타러 가야는데 집앞에서 버스노선을 잘 모르겠다했더니(평소 버스 탈일 거의 없어요)여태 7년 살면서 그것도 모른다면서 저보고 제가 살았던 고향 동사무소도 모는격 아니냐면서 구박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저보고 병신같다 또 이러는거예요
무슨 싸울일 있고 다툼있으면 자기 화에 못 이겨서 괴성을 지르거나 아님 절 때리는 시늉하고요.
그리고 평소 집안일 화장실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설거지 식기세척기에 넣는거 등등 부지런한스타일이라 집안일 많이 도와줘요.그런데 이렇게 많이 도와주는 사람 없을거라 생색내고 힘들다고 스트레스 받아하길래 내가 조금더 할테니 제발 저한테 자상하면 안되냐했지만 도루묵이더라구요.
그리고 부부관계는 밤에는 애들있어서 죄짓는거 같다고 싫다하고(저는 밤에 무드가 잡혀요)낮에 애들 어린이집 가고 가뭄에 콩나듯 할까말까인데 그때도 욕설을 해야 기분좋다고 욕을하길래 욕하지말라니까 관계때만 하게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참고 살아야하니 그러려니 했어요.그런데 이제는 안한지 3달정도 되었는데 먼저 다가오지도 않고 저도 다가가기 싫었어요.자존심 상하는게 먼저 다가가도 한번 자기는 지금 아니다하면 안하는 굳센 성격이라 어느순간부터 먼저 안다가가요.
11월초에 시험 끝나고 해야겠다 이러고 무슨 숙제처럼 계획을 잡아하는 모습에 정이 뚝 떨어졌어요.평상시 스킨싑도 거의 안해요.
최근인데 부부싸움 심하게 한 날 주방으로 가서 식칼 가져오는 시늉도 하더라구요.
오늘은 애들 나들이 해주려고 밖에 나갔었는데 제가 운전 배운다고 운전하는중이었는데 주차 자리가 없어 어리버리하던와중 남편이 답답하다고 주차자 밖에 사람도 많은데 큰소리로 또 면박을 주었어요. 다른 중년부부가 보시더니 웃으시더라구요.
이 면박이 한두번이 아니에요.신랑이 웃는거보더니 얼마나 운전못하면 웃는다 이러는거예요.
그러면서 내리면서 애들 있는데 또 “병신 ” 이래요
진짜 너무 화나서 집 가자 했더니 본인이 화 더내고 저는 너무 황당하고 속상하고 머리가 하애졌죠.눈물나 대성 통곡 하는데 또시작이라면 혼잣말로 “내가 이혼을 해야지”이러는거예요
그리고 저에게 “쥐뿔도 없는게 시집와서 “이러는데 현타왔죠.
싸울때마다 이혼얘기 먼저하고 “누구때문에 이렇게 사는데”이렇게 말 잘해요.
싸울때 싸운시점만 얘기하면 되는데 저런 얘기가 왜 나올까요?
저는 쥐뿔도 없었지만 외모적으로 키 끄고 늘씬한 스타일에 외모는 서국적이예요. 소개팅하면10명중 8명은 애프터 들어왔구요
신랑은 키 166정도에 배 나오고 저보다 6살 많고 얼굴도 까만편에 결혼하면서 머리카락은 앞이마 엠자라 요즘 나이 더 들어보이더라구요.
주위에서 외모적으론 제가 아깝다했고 신랑도 결혼할때 제 외모에 혹했다했었어요. 같은 공무원들중엔 외모가 맘에 안들었다하면서요.(참고로 저는 간호사예요)
근데 그땐 결혼해놓고 이제 와서살다보니 질리고 제 평상시 이해력이 늦은 모습이 답답한지 애들 앞에서 사소한 일에 욱하면서 폭언, 경제적 모욕, 이혼 협박을 하네요. 돈이 생각났으면 저랑 결혼 말았어야지요.
제가 왜 이런 사람과 결혼한건지 암 걸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