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 그냥 더러운건지 모르겠어요



편의를 위해서 반말로 쓸게요


원래 청소나 정리정돈을 굉장히 못하긴 했음. 고등학교 시절에 반에서도 가장 내 자리가 더러웠고 사람들이 정리정돈 하는 걸 이해를 못했음. 왜 책을 사물함에 굳이 넣어서 비효율적이게 왔다갔다해야되지? 생각하고 그냥 책을 자리 옆에 다 쌓아놓음. 기숙사 생활 때도 마찬가지. 어차피 옷 고를 때 다 빼야되는데 왜 굳이 옷걸이를 쓰고 옷을 걸어놔야하지? 귀찮게. 했음.


근데 이게 알바하고 대학교생활 하면서 초반에 의욕이 넘칠 때는 집도 좀 치우기도 하고, 밥도 해먹고, 어느정도 깔끔히 해놓고 살았음. 근데 알바로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고 살다보니 의욕이란 게 싹 사라지고 진짜 집이 개더러운데 그냥 삶. 이 더럽다는 걸 이해는 하는데 귀찮음. 해야지.. 해야지 .. 하면서 못하는.


밥 해먹는 것도 귀찮아서 굶을 때도 있었음. 그리고 자취하면서 혼자 사는데 휴학하고 하니까 친구들도 다 각자 자기 삶 살면서 잘 못 만나고 거의 혼자 있음. 항상 누군갈 만나고 싶어하는 듯. 겉모습은 잘하고 다니는데 집이 좀 더러운 게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도 초대를 못하겠음…. 문제는 이게 우울증 증상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ㅜ 삶에 의욕이 있을 때는 어느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게 가능했는데,,,, 지금이 원래상태로 백업된건지 아님 의욕을 잃고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에 빠진건지… 원래는 사람 만나는 거 귀찮아하고 싫어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그때도 더럽게 살긴함. 그냥 위생관념이 좀 덜한건가… 주위에서는 아무도 우울증이라고 생각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