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화내는것과 니가우는것이 같다는 남편

어젯밤 남편과 싸우고 글 적어봐요 ㅠㅠ 
극 t남편 극 f아내 입니다 
엠비티아이 네자리 전부 달라요.. ㅎㅎ intj  esfp

평소 거의싸우지 않지만 한 번 문제가 생기고 대화가 깊어지면 싸움이 조금 커지는 편인데
다들 그러시겠지만 대부분의 싸움은 둘 중 누구의 잘못도 크지 않고 
서로에게 섭섭해서 난 다툼이에요.


제 입장(아내)에서 적어보자면 저는 원래 화가 별로 없습니다.
무슨 일로 싸우건 제 머리로는 
저게 저렇게 화낼일인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에요.
그냥 조곤조곤 대화로 잘 풀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살면서 친구와도 싸워본적 거의없음)

남편은 아주 논리적인 편이라 싸움의 원인을 찾아가고자 하고 
저는 그 원인자체가 별게 아니라 생각되는데 자꾸만 화를 내고 뾰족한 말을 해대는 모습에 
결국 원인이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남편은 이부분을 너무 답답해합니다)


문제는 저는 눈물이 너무 많습니다.
싸울때만 많은게 아니라 그냥 평상시에 인스타보면서도  감동 또는 슬픈 짤에 아주 쉽게 움…. ㅋ
저도 뭐 제가 우는걸보고 달래달라던지 울면 이긴다던지 이런생각은 진심 0입니다
다만 제 의지로 안흘려지는게 아니더라고요 ㅠ 


전 남편이 조금만 부드럽게 화내지 않고 말해주면 하는 마음이 너무 크고 
그 말투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 오랜 연애기간 내내 부탁해왔습니다 ㅜㅜ 
처음에는 노력하는 것 같았는데 본인도 감정을 누르는게 힘든지 
<니가 우는것과 내가 화내는건 같은 논리다 
내가 너더러 울지말라고하면 한번에 로봇처럼 뚝 그쳐지느냐 >
라고 하면서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 하더라구요 


물론 둘 다 감정의 표출이니 맞긴 한 말인데  그 뾰족한 말들과 분노의 말들을 다 듣게되는건 저에요
눈물은 제가 막 엉엉 울면서 난리치는것도 아니고 그냥 뚝뚝 흐를뿐인데..이게 같나요..?
저렇게 말하는통에 아무런 대답도 못했어요.


저도 이해는 합니다 사람이 다투면 화가 나는건 당연한데
자꾸 그렇게 말하지말아달라 화내지말아달라 하니 본인도 답답할거에요 
근데 우리가 친구도 아닌 부부이니 좀 이기적이지만 조금 노력해줬으면 하는마음이 있습니다 ㅠ 

이 부분에 대해
감정에 기대지 않고 논리적으로 남편에게 부탁하고싶어요 
f머리에서는 안나오는 답변이라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