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 지나치면

지나치면

김남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지나치면 화를 부르게 된다

사람들의 일도 마찬가지다
속도 내는 것도 지나침이며

너무 느린 것도 지나침이니
둘 다 역시 화를 부르게 된다

그러므로 일의 지나침에는
엄함과 결백함이 있게 되니

지나친 엄함과 결백력 역시
일의 효율성에 저해가 되며

누구에게 지시를 하게 되면
말의 생명력이 없게 되어서

사람들은 잘 따르지 않으며
조직의 결속력에 해가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