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있던 일이야
내가 말하면 좀 편파적일수도 있어서 상황설명은 친구한테 시켰어
1. 친구 a의 샤프 속 스프링이 사라짐 (아래) /
a의 필통 안에 있던 샤프가 쉬는 시간 사이 사라졌다.
쉬는 시간에는 a,b,c와 d, e, 글쓴이로 나눠져 서로 다른 곳에서 놀다가 글쓴이 무리가 먼저 교실에 들어왔다.
d가 a의 샤프 여러개를 각각 다른 공간에 숨겼다.
abc가 뒤늦게 돌아와 모든 샤프를 찾았지만 하나의 샤프의 스프링이 없어 쓸 수 없게 되었다.
글쓴이는 같은 날 다른 쉬는 시간에 스프링 빼고 돌려주는 장난을 쳤었다.
의심은 글쓴이에게 집중되었지만 글쓴은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다 글쓴이는 감기가 있어서 콧물때매 화장실을 갔다. (수업 시작 후)
그때 a가 d에게 글쓴이의 가방을 뒤질 것을 시켰다.
d는 가방을 뒤졌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안 글쓴이가 d를 추궁했다. 그리고 헤프닝으로 끝
위까지는 친구가 아는 이야기고 이제 학원이 끝나고 내가 d한테 사과를 요구했거든? 근데 얘는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래 같은 식으로 이야기 했어. 글쓴이는 나로 쓸게
나: d야 너 나한테 머 사과할거 업서? (이 말투 그대로)
d: ?? 없는데
나: 니가 아까 내 가방 뒤졌잖아
d: 그거 a가 시켜서 한거라니까?
나: 그래도 니가 뒤진건 맞잖아
d: 아닌데?
나: 너 그런거 아이히만이랑 똑같은거야. 히틀러가 시켰다고 해서 아이히만이 무죄가 돼?
d: 응.
나: 아이히만은 그걸로 사형을 당했는데? 너 그 말 사회에서 할 수 있어?
d: 아이히만은 몇백만명을 죽였잖아. 나랑 다르지
나: 비유잖아 이건. 이 상황이랑 비슷해.
d: 아냐 달라.
이후로 조금씩 장난조/시비조로 계속 바뀌면서 이야기하다가 내가 좀 감정 섞어서 말했어
나: 나는 지금 가방을 뒤졌다는 거에 화가 난게 아니라 내가 없는 사이에 가방을 뒤졌단거, 가방을 뒤지고도 a, 너(d)가 사과를 안했단거에 화가 난거야.
d: 나는 네 결백을 대신 증명해준거 뿐인데? 너 지금 이러는거 뭐 찔리는거 있어서 그러는거 아니야?
이러고 진짜 내가 너무 화나서 뭐라했는지 기억이 잘안남.. 확실한건 욕은 안했고 울 것 같아서 말 좀 아껴가면서 한거, 그러다가 d가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 비꼬는 투로 말하더라. 얘가 말투가 원래 좀 시비조라서 진짜 이해하려고 하는데 나는 그게 잘안되서.. 원래 얘랑 트러블이 좀 많았음.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내가 앵무새처럼 말귀 못알아듣고 이상한 말로 말 돌리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계속 자존심으로 사과 안하는거 같고..
원래 얘랑 싸우면 내가 항상 먼저 사과했는데 이번엔 싸운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얘가 잘못한거라고 생각해사 사과 안했어. 생각해보면 난 얘랑 싸우면서 단 한번도 사과를 들어본적도 없고ㅜ 진짜 얘 너무 싫어 하면서도 학원 같은반에 여자애들 세명 밖에 없단말야.. 멀어지면 거의 은따 확정이잖아.
상황설명은 내 옆에서 듣고만 있던 친구(e)가 쓴거라 거의 정확할거야. 대화는 약간 편파됐을 수도 있어… 근데 난 정말 그런거 훔쳐간 적 없단말이야. 내가 계속 말하는데 단답으로 대답하고, 난 말싸움같은거 할때 어떠한 상황을 계속 예로 들고, 과거 있던 일을 비유로 들면서 하는 편인데 얘 화법이 거의 아무튼 틀렸어 식이라 대화하기가 너무 싫고.. 그랬어
그래서 d가 나한테 미안해< 한거 듣고 내가 너무 화나서 바로 계나서 단으로 내려오고 d,e,나 있는 단톡방 나가고 d연락처 다 차단하고 글 써.. 중학생 여자애들 정말 예민하고 힘들 시기인거 나도 아는데, 난 사춘기가 좀 빨리 온 편이라 그런거 정말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든.
사실 이 주제로 다른 친구한테 상담해본적 있는데 걔는 애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는거 같다고 하더라. 정말 그런거 같아서.. 너무 속상해
, 이게 정말 내가 과민반응한거면 먼저 연락해서 사과할거야. 난 이번엔 정말 진심된 사과가 듣고 싶었는데 내가 걔를 너무 잘못본거 같고…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
참고로 abc는 남자, de나는 여자야. 서로 디스하고 막 노는 편이라 남 물건 만지는거 신경 안쓰는편이야. (막 남의 카드 가져가서 자판기 긁고 그런 분위기..<이후계좌로 쏴줌) 잘모르겠는거 있으면 댓 써줘 다 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