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등학생 딸아이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는날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무거운캐리어를 끌고 모이는장소로 갔습니다.
친구랑가겠다해서 그러라했고 잘다녀오라고 인사하고 저도 출근준비하고있었어요
아침일찍이 출근하는 남편은 아이가는걸 못봤고 제가 톡으로
[오늘 **이 제주도로 수학여행가니까 잘다녀오라고 해줘] 라고 보냈어요
워낙에 묵뚝뚝이 완전 뚝뚝 떨어지는 사람이라 본인이 기분이좋아야 애들한테 다정하게 대해주지만 평상시엔 정말 애들한테 다정한면이 없거든요
그러다 대뜸
[나한테 얘기라도했냐?] 하는겁니다.
이건 뭔 소리인가싶어
[뭔 소리야 얘기했잖아]했어요
[언제 얘기했냐?]
[엊그제도 얘기했고 어제만 얘기안한거고..]
[가는날짜도 말안했잖아.]
[7일날가서 10일날 온다고 얘기했고 당신이 캐리어얘기도헀잖아]
했어요
그사이에 아이가 아빠한테 친구랑 찍은 사진을 저하고 아빠한테 동시에 보내고
이제 출발~ 이라고 보냈어요
저는 잘다녀오라고.. 혼자다니지말고 용돈떨어지면 말해 라고보냈는데
아빠는 답이없었나봐요
30분쯤 지났나?? 아이가 톡이왔는데 아빠화났어?? 라고 보냈더라구요
아니왜? 물었더니
읽고 답이없길래 바쁜가하고 있었는데
[너는 아빠가 우습니?]
라고 보냈고
아이는
[아니요] 했데요
아빠한태 당일날 간다고 말하는건 무슨 예의냐면서 기분좋게 여행가는 아이기분을
이렇게 망쳐도 되나싶었어요
저도 순간 화가났고 전화로 싸웠습니다.
다녀와서도 얘기할문제였고 기분좋게가는 아이한테 그런식으로 말을하냐고 했더니
냅두래요
하…
그리고 뭐라는줄아세요??
애 용돈이나 많이줘라 하고 톡보냈길래
그건 내가 알아서줬고 당신이 좀 보내줘봐 했더니
싸가지없는 딸한테 뭘주냐고. 합디다.
더이상 말해봤자 말도 안통할것같아서 일하세요 하고 저도 마무리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