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번 퍼펙트올킬 아이브 걸그룹최초
안유진 장원영 레이 리즈 이서 가을
디엔씨그룹
도대체 왜 주변에 인스타툰 쓰는 사람이 없었음 좋겠다고 하나요??
인스타툰을 그리든 말든 개인의 자유 아닌가요??
근데 왜 주변에 인스타툰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는 소리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요??
제 나이 22살에 뭣모를때 풋풋하게 만난 남자친구입니다
지금은 시간이흘러 저 28살 남자친구31살입니다.
6년정도 만난거죠..
참고로 남친 벌이는300~400이라고 알고있어요
그리고 어머니랑 같이 여성브랜드 옷장사합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남자친구가 자꾸
신용카드 대출을 천만원씩 받아요
이번이 벌써 세번째입니다.
한번받을때 통이큰건지 무섭지도 않은지
천만원씩 받아버려요
근데 문제는 아직도 그3개의 대출을 다 갚고있다는거에요
하나도 청산한게 없습니다..
예.. 예상햇듯이 남자친구는 모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상황이면 보통의 사람은
빚부터 해결할텐데 쓰는거는 그대로써요
이번에는 또200~300만원하는 컴퓨터를 바꾼다고하고
너무 무섭습니다.
그리고 어딜가면 직장사람들거 친동생꺼 엄마꺼
사다줄 기념품을 다 사요
씀씀이가 문제겟죠
솔직히 저는 다 알아버렷으니 결혼안하면 그만인데
이사람이 빚더미에 못이겨서 자살할까봐 무서워요..
남자친구가 예전에 게임에 3백지른적이 있었는데
최측근이 남자친구 엄마인데 말씀드려야 할까요??
예전에 겜에 3백썻을때는 제가 남친 엄마한테 말해서
더이상 현질 못하게 햇거든요
근데 남친엄마가 이상황을 안다고 뭐가 크게 달라질까싶네요 어머니가 몇년전에 천만원 갚아주셧대요
더이상 빚만들지말라고.. 너무 무섭습니다
진짜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버스안에서 용기내서 번호따고 연락함..
나이에 안맞게 엄청 친절하고 배려심 있으셔서
전화로 계속 얘기하다가 주말에 만나서 밥 먹기로 했거든
나 32살인데 괜찮냐니까
자기는 교회다니는데 거기 오빠들이 다 내 나이대라
거부감이나 편견은 없다고하네
솔직히 만나서 세대차이나고 말 안통하고 재미없을까봐 걱정인데
그냥 좋은곳에서 밥 멕이고, 까페가서 얘기하고, 산책하고
빼빼로 큰거 하나 안겨주고 차로 데려다주면 되겠지..??
혹시 잘되더라도 내가 먼저 고백할 생각은 없어
내가 솔직히 나이만 먹고 어른스러운 모습이 많이 부족해서
안녕하세요.
최근에 있는 일로 어디 말할 곳이 없던 와중에 네이트판 생각이 났습니다.
접속한 게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인데,
사실 처음부터 글 쓸 생각은 아니었고 남들 살아가는 이야기 읽으며
센스있는 글과 댓글 들 덕분에 속풀이 아닌 속풀이도 되어 며칠 에너지를 좀 받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며칠 읽다 보니 저도 고민을 한 번 올려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한 지인(기혼1, 미혼1)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결혼은 당장 뜯어말려야 한다기에,
정말로 판님들(맞나요^^;?)의 고견을 들어봐야 겠다 결심했습니다.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조언 부탁드려요.
이런 글을 처음 써봐서 두서 없을 수 있는 점과 긴 글 미리 죄송합니다.
배우자의 동생 A와 그의 연인 Q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A,Q는 둘 다 삼십 초반입니다. (성별은 구별하지 않겠습니다)
7년 정도 연애했구요.
아무래도 장기연애이고 나이가 있다 보니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A가 친동생이라면 몰라도 배우자의 동생이다 보니 저와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만나면 서로 안부를 묻는 선에서 대화를 하고 사생활은 묻지 않았습니다.
A와 알고 지낸 후로 3년 동안 배우자를 통해 듣거나 A가 대화 중에 먼저 말을 꺼내서 서로 주고 받으며 들은 내용을 글의 제일 끝부분 —아래—에 정리해놓았습니다.
처음부터 꼬치꼬치 물었더라면 진작 조언할 수 있었을까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
말해주는 대로 조금씩 들은 내용이 하나씩 하나씩 합쳐지다보니, 점점 더 이건 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하다가 얼마 전 예식장 가계약을 걸고 왔단 얘길 들으니 이젠 정말 심장이 덜컥하더군요. 예상된 것도 아니었고 갑작스런 가계약이었습니다.
(저도 기혼 형제들이 있지만, 제가 배우자의 동생의 배우자감 될 사람 때문에 가슴 철렁하게 줄 몰랐네요)
네, Q는 백수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비정기적인 알바중이고요. (주3~4회, 일이 있기도 없기도 함)
그리고 A와의 결혼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각자 사정과 계획에 따라 당장은 직업이 없어도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더 잘 모으고, 배우자될 사람에게 “조금만 뒷바라지 해주면 확실한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며 확신과 비젼을 제시하면서 서로 합의하면 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Q는 제대로 된 미래 계획 없이 무작정 결혼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Q는 대책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결혼이라는 게 성인 둘이 좋아서 동거하면 그만인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어엿하게 스스로의 생활을 꾸려 나가는 성인들일수록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걸 인식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데,
계획도 대책도 없는 Q는 무슨 생각으로 결혼 한다는 걸까요?
최근에 Q가 식장을 좀 보러 다니자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저는,
취직 전에 식장을? 하고 탐탁치 않았지만 설마 계약을 할지는 몰랐습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아직 부모님 얼굴도 뵙기 전이거든요.
성인이면 부모님께 허락을 꼭 구해야 하는 게 먼저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만의 계획이 있다면, 식장 먼저 잡아 놓고 인사 드리면서 저희 계획이 이렇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Q에게 미래 계획이 없는 것은 물론(이게 가장 문제)이고 본인 부모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양가 집안이 이상하게 꼬여서 사정 복잡한 사람들도 아닌 평범한 집인데 부모님들께 인사 한 번씩은 드려야 했지 않았을까요?
서로 양가 부모님 얼굴을 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합니다.
Q는 현재 비정기적 알바+무슨 공부 중이고, 배우자가 재차 A에게 확인한 바로는 뚜렷한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Q 본인은 뚜렷한 계획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건 계획이 아닙니다.
자세한 예를 들면 티가 나니 비유를 하자면, 종로에 토익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있다, 그러니 외교관이 되겠다. 이 수준입니다. (외교관은 차라리 직업이라도 안정적이고 멀쩡하지, Q가 말하는 직업은 미래 보장도 가망도 없고 차라리 정기적인 알바를 하라고 할 정도입니다)
A가 한 번은 “Q가 예약이 빡센 스몰웨딩 상담을 가고 싶어 하더라“길래
제가 “어 그거 엄청 비쌀텐데~” 했고,
상담 갔다오더니 너무 비싸서 안 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그래도 경제 관념은 있는 사람들이구나,
스몰웨딩 견적 한 번 쯤 받아보고 싶을 수 있지, 하고요.
연애 오래 했으니까 장기 커플이 의례껏 대화하듯 결혼 얘기 조금씩 하는 와중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들으니 예식장 가계약을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비용이 4천만원 이라는데요. 저는 더 놀라고 배우자는 더더 놀라고.
직장도, 집 마련할 방법(!)도 안 구해놓고 4천만원짜리 예식장이 웬말이냐고 그러면 안된다고, 배우자가 A에게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방법을 마련할 줄 알았습니다.
Q의 부모가 OK를 했고(A도 안 본 상황에서 왜 OK 했는지도 불가사의입니다;;)
지금(예식 예정보다 1년 전) 예약하면 3천에 해주겠다고 하길래 가계약을 하고 왔답니다.
A의 부모 역시 성인 결정에 구태여 토를 달 분들이 아닙니다.
제 배우자는 물론이고 부모님은 자식들에 간섭하는 것 지양하시고
아주 사소한 것일수록 잔소리 비슷한 것조차 입에 담지 않으시는 분들입니다.
저희 사정이 당신들 보시기에 방향이 크게 틀어질 것 같을 때가 한 번 있었는데, 본인 자식(배우자)에게만 연락하여 엄하게 딱 한 번 말씀하시곤 저한테는 전화, 언급 한 번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정하고 사랑을 베풀줄 알고 은퇴하실 나이에도 두 분 다 너무나 성실히 직장에 나가십니다.
노후 준비 완벽하게 돼 있으시고, 자식들한테 바라는 거 라고는 본인들이 대접해주시는 한 두 달에 한 번 저녁 한 끼 정도입니다. 오히려 제가 더 자주 뵙고 싶어하는데 명절에도 오지 말라, 여행 보내 줄테니 오지 말라 먼저 말 꺼내시고, 제가 가겠다고 고집 부리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 놓고 맞이해주십니다. 설거지는 시키실 법도 한데 과일 하나, 설거지 한 번을 못하게 하십니다.
저희 쪽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가 가족들 모두 사위, 며느리를 존중하고 사랑해주시니 우리 부부는 이런 가족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서로에게 늘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우리가 더 잘하고 건강한 삶으로 보답하자고요.
가정이 화목하니 서로가 서로의 집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가면 예쁨 받고 환영 받으니까요.
A도 성격이 순하고 성실합니다. 직종을 바꾸기도 하고 시험에 고배를 마시는 등 여러 일을 겪으면서도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걸 봤습니다.
부모한테 기대며 쉬고 싶다 하면 그러라 하실 텐데, 대견하다 싶었습니다. 이것저것 하다 안되면 남의 돈으로라도 사업하겠다고 손 벌리는 케이스를 많이 봐서요.
A가 현재 다니는 직장은 1년 반정도 다녔는데 대기업 계열사지만 대기업은 아니라서(제가 공기관이라 이쪽을 잘모르겠네요) 연봉이 크게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호봉제고 3백? 3백 조금 더? 정도 버는 것 같아요. 정년보장 정규직이고요.
이전까지는 시험 준비, 이직 과정 중에 쓰는 돈 등으로 목돈은 못 모았고,
지금 직장 들어가서 현재까지 모은 저축액이 4천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취직하고나서 제 배우자가 A에게 저축 잘하는 방법을 알려줬었는데 그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더니 말만 그런 게 아니었더라구요.
저도 독립 전 부모님과 같이 살던 때가 있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평균 연봉 직장인이 1년 반에 4천 모으기가 쉽나요. 이런저런 이유로 다 쓰기가 더 쉽죠.
외모도 훌륭해서 저희 가족들이 결혼식날 A를 보고는 저한테 살짝 와서 외모가 아주 출중하다고 칭찬을 할 정도였습니다.
배우자와 A의 관계도 참 우애가 좋습니다.
서로 말씨를 다정히 하고 이틀에 한 번은 짧은 통화를 하며 안부를 나눕니다.
오래 못 보면 궁금해 하고 멀리 가면 잘 있나 걱정도 하고, 잘 챙기고요.
서로 기념일마다 금전적인 거 따져가며 따박따박 챙기는 게 아니라 그런 거 없이도 마음을 잘 나누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이런 A가 직장도 미래 계획도 없는 Q와 결혼하는 게 참 답답합니다.
A의 직장이 안정되니 Q가 밀어붙이는데 A는 이제 와서 또 미루자고 하는, 마치 나쁜 일을 하는 것 같나 봅니다. 그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장기 커플들은 큰 이슈 없는 이상 적령기 되면 결혼하는 게 흔하기도 하니까요.
20대를 함께 보낸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부채감?인 듯도 보입니다.
어찌해야 할지, 어리둥절한 모양인데 구구절절 지적하는 사람이 옆에 없으니 남들도 다 이렇게 결혼하겠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의 결혼과 집 해결은 오히려 큰 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양가 부모님이 도움 주시겠다는데 받을 수 있죠.
그런데 결혼은 예식장과 집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A가 아무리 돈을 잘 모으고 성실한 직장인이라도
저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Q라는 배우자를 만나면 미래가 얼마나 불투명할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Q가 모아둔 돈이 없고, 알바만 하고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 저 태도가 너무 끔찍합니다.
Q가 재벌이라도 끔찍할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오히려 더 끔찍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평범한 집이라 다행일지도 몰라 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 정도지요.
Q 본인은 본인 인생을 책임질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으면서,
결혼하면 A의 돈으로 살아야 하면서,
예식장도 집도 부모님 돈으로 할 생각이고,
부모님께 인사는 한 번도 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 현상황에 맞지 않는 비싼 예식장을 계약하자고 하는 몰염치.
왜 남더러 자기 인생을 책임지라는 식인 걸까요?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제는 못됐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배우자도, 부모님도 속상해 하는데 한 마디 말씀 없으십니다.
부모님은 제 배우자에 비해 A가 늘 좀 안됐다는 생각을 쭉 해오셨던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A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고 배우자감인데, 당신들 보시기에는 약해 보이시나 보더라구요.
안정적인 직장, 화목하고 건강한 집안, 외모 반듯, 성실, 개념 있는 A가 끌려가듯 결혼하는 것도 안타까운데
평생 동반자 될 Q라는 사람이 하는 걸 보고 있자니 점점 더 늦기 전에 이 결혼은 반대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제 배우자가 안되겠다 싶어 A와 둘만 만나서 진지하게 긴 대화를 했습니다.
현 상황이 부족한 거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미래에 대한 준비와 그 사람 삶의 태도가 중요, 이런 얘기부터 구체적인 자산 마련 방법의 기초까지 했다고 합니다. (저와 배우자는 맞벌이지만 노후 대비로 자산 관련 공부와 투자를 병행해 나가고 있다 보니 적더라도 고정적인 수입과 성실, 절약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 하고 나면 “절대 존중“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깨를 볶든 콩을 볶든 성인 둘의 생활은 터치 말아야죠.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결혼 전에 누군가는 A에게 한 번 쯤 직설적으로,
조금만 더 고민해보고, 제대로 된 계획이라도 세워지면 그때 결혼하라고 말해줘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Q랑 결혼을 하더라도 그 전에 먼저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요.
배우자와 부모님은 절대 팩폭을 못하니 저밖에 없는데,
또 한편으로는 제가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20년 본 사이도 아니고 친동생도 아닌데 어떻게 말을 꺼내겠습니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주변 사례들을 너무나 많이 알게 되니 더 뻔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도움, 그러다 부모가 속병이든 중병이든 병듦, 집안이 콩가루가 되어도 당사자들 인생은 당연히 발전 없음.
지금은 A에게 취직을 약속하겠지만 막상 결혼하면 전업이나 알바 한다고 하겠지? 자식도 없는데 집안일과 살림이 어렵다고 A와 반반 나누자고 하겠지? 그러다 자식이 생기면 자식 핑계를 대겠지?…….
참 내가 너무 꼬였나보다, 자괴감이 들면서 신경 끄자 하다가도 또 다시 한숨이 나옵니다.
안 보고 살면 되지 뭔 상관? 하는 의견도 있을 것 같지만,
그건 결혼 후에 그들이 너무나 심각해지면 고민해볼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배우자와 저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싶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겠네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희 가족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견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래————————-
<Q와 관련된 내용, 에피소드>
3년 동안 A에게 야금야금 전해 들은 것들 모음.
1.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음. 본인 포함 형제가 총 3명. 다섯식구가 함께 살고 있음.
2. 대학 졸업 후 대략 22세부터 30초 현재까지 직장생활 1년 8개월? 정도 함. 직장생활을 한 것은 최근 1~2년이고, 그 전에는 알바를 하거나 무직이었음. 현재도 비정기적 알바 중. (일주일 3~4회 나가는데 일이 일정한 알바는 아니라고함)
3. “취직이 보장되는 대학“을 다시 들어가겠다고 부모님 지원으로 수능 준비를 2년 정도 다시 한 적 있음. 모두 실패함.
(당시 직장인이던 A와 데이트 자주하고 여행도 다니길래 수능을 진지하게 준비하는 건 아니구나 생각함. 근데 1년 더 공부한다고 하고,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길래 뭐지 싶었음)
4.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일을 오래(기간은 모름) 했고 직장이 멀어서 강남에서 자취를 했다고 들었음.
4-1. 그래서 본가가 서울 밖이거나 외곽 쪽이라 출퇴근이 어려운 줄 알았음. 알고 보니 본가는 서울이고 교통이 불편한 외곽도 아니었음. 넉넉히 1시간 거리. 업무 특성 상 자취할 수 있는 거고, 또 성인이니 독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아 그래 하고 넘김.
4-2. 그런데 듣다 보니 뭔가 조금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 같아서 그 회사 본사가 강남에 있었나? 몰랐다 라고 A에게 말하자 본사가 아니라 영업점에서 일했다고 함. 여기까지 듣고 “오래 일+대형프랜차이즈+자취+강남” 조합으로 별 생각 없이, 아 매니저일 하는 구나 했는데, 알바 라고 함. 본가가 멀지 않고 더군다나 알바생이 자취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싼 곳을 구했어도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등 돈이 많이 깨질 텐데, 이해가 안되었음. (잘 모르지만) 본사 매니저나 정직원 취직 꿈꾸며 알바 오래하는 사례들도 있을 것 같아서 더 안 묻고 그렇구나 하고 말았음.
4-3. 보증금도 부모님이 해준 것, 용돈 지원도 받고 있다고 해서 점점 더 응? 뭐지? 알바 왜…? 그럼 왜 자취…? 했지만 더 안 물었음. 그러다 또 나중에 들어보니 언젠가 알바 관두고 본가로 합쳤다고 함.
5. 운전면허가 없음. 데이트는 A가 Q의 동네로 가는 것이 열에 여덟, 아홉 번. 그리고 거의 대부분은 A가 차를 가져감. Q의 집 근처에서 데이트 하고 A가 집 앞에 데려다 주는 것이 일상. A왈, “차를 안 가지고 나가면 Q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함.
6. 걷는 것도, 운동도 모두 싫어함.
7. 제가 결혼한 지 2년 차 됐을 때 A가 Q 사진을 보여줬는데 포샵을 한 전신 커플 사진이었음. Q가 살이 많이 쪄 있었고 A 말로는 최근에 확 쪘다고 함. 그래도 이전에 운동, 걷기,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는 말을 들은 터라 살찐 모습을 보니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았음. 배우자도 저도 살짝 당황했지만 건강해 보여서 좋다고 어른들 말이 원래 어릴 때는 쪘다 빠졌다 한다더라 하고 넘겼음.
8.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을 조금씩 듣다 보니 제가 조금 쎄 해서, 내 얘기를 해줌. 결혼은 꿈 같은 것이 아니다, 나와 배우자는 결혼 전 몸이 아주 고된 긴 여행을 한 번 다녀왔는데 그때 나름대로 고군분투(?)한 것이 서로가 진짜 결혼 상대인지 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A도 그런 경험을 해봐라, 좋은 여행만 다니면 진짜 모습을 보기 힘들다, 얘기한 적이 있음.
8-1. 그 뒤로 최근에 해외여행을 잡음. 배낭여행 정도는 바라지도 않았건만 숙소가 어디냐 물으니 아주 고급 숙소, 차도 렌트(대중교통여행 가능한곳). Q가 원했다고 함. 해외여행 가는데 저렴하게 있기 싫다고 한 모양. 본인이 능력 있으면 당연히 그럴 수 있음. 그런데 없잖아요..
9. Q가 2~3년 전부터 슬슬 결혼 얘기를 꺼냈다고 함. 그때만 해도 A는 마음도 자금 여력도 준비되지 않아 조금씩 미뤄왔음. 이제 A 직장이 안정되니 Q가 은근히 압박 중인 듯. A는 Q와 당장 헤어질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강하게 결혼 미룰 성격이 못됨.
10. A 말로는 Q는 정말 착하고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으며 사치 하지 않는다고 함.
-> 저는 한 번도 싸워보지 않은 관계는 꽤 위험하다고 생각함. 결혼 상대자라면 더더군다나. 게다가 이십 대 중반 넘어 현재 삼십 초반인 성인이 그동안 부모 지원 받아가며 이 공부 저 공부 하고, 해외 여행 다니고, 비싼 예식장 하고 싶어하는 게 사치이지 뭐가 사치냐, 라고 말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