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내내 담임교사에게 가스라이팅과 언어폭력을 당했습니다.

저는 부산의 한 예술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내 지난 1년의 악몽같던 기억이 떠올라 너무 두렵고 떨립니다.
학업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함께 행복해야 했을 고3 시절은 담임선생님의 1년에 걸친 책임회피와 가스라이팅으로 그 어떤 폭력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지금도 이 선생님은 제가 사과를 받아줄 마음이 없어서 사과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상태입니다…

제가 1년간 이 한명의 선생님께 받은 피해는 이렇습니다.
1.폭언, 지속적인 강압 (징계 주겠다 등)
2.상의/안내 없이 학교 공연행사 열외 (저는 예술고등학교 학생입니다…)
3.입시 상담 배제 (진짜 안했습니다)
4.내신 등 성적 지도 불성실
5.졸업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처 차단 (선생님이 학생의 연락처 차단한거 맞습니다)

2022년 3월 고3이 된 저는, 중학교때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이 있어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등의 질병을 앓고 있고, 현재까지도 옛날 일들로 인해,
교실을 잘 들어가지 못해 고1, 고2 담임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아온 처지였습니다. 지금도 계속 병원에 다녀야 하는 정도의 상태입니다.



4월 7일, 공황장애로 인해 너무나 힘이 들었던 저는 5교시 시작 전에 담임선생님께 조퇴를 여쭌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제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지도 않은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뜸 화부터 먼저 내셨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힘들어서 찾아간 선생님께 의지는 커녕 역정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상태가 더더욱 악화되어 과호흡까지 와서 결국 복도에 주저앉았지만, 바로 직전에 화를 내며 상태를 악화시켰던 담임선생님은 저를 보고도 무시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던 저를 도와주셨던 것은 오히려 고1 당시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그 후 4월 말에도 중간고사 치던 날 공황발작으로 인해 시험 중간에 나가서 복도에 주저앉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담임 선생님의 첫마디는 무슨 일이냐가 아니라, 교사지시불이행으로 징계와 벌점을 줄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학생이 아파서 복도에 주저앉았는데 무시하고 지나다니고, 무슨 일인지가 아닌 처벌과 위협부터 하는 것이 맞는 건지 아직도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전 선생님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고3 담임선생님은 제가 고2인 2021년에 교생선생님으로, 2022년에 처음 부임한 젊은 선생님이였기에 제가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힘든지 잘 몰라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저를 전혀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었구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은 앞으로의 제가 겪어야 했던 일에 비하면 정말 사소한 것들에 불과했습니다.

저희는 예술고라서 정기연주회라는 무대가 이루어지는데, 정기연주회는 재학하는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예고학생에게 무대가 얼마나 중요하고 뜻깊은 의미가 있는지는 말로 표현 다 못할 정도입니다. 입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고요.
저 역시 전공생으로서 정말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고, 2학기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정기연주회를 위해 몸이 아파도 최선을 다해서 연습하고 참여했습니다. 전공 선생님도 저의 참여를 당연하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그러나, 제 이름은 정기연주회 팜플렛에서 빠져있었습니다.
그것도 저에게 단 한줄의 동의도, 안내도 없이 그냥 빼버렸고, 저는 그것을 친구들이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는 팜플렛 명단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전공 선생님(담임과 다른 분. 저희는 전공 선생님이 따로 계십니다)께도 물어보았는데 선생님은 여전히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음악부장이었던 담임 선생님이 그냥 저를 빼버린 것이었습니다. 사유를 물었더니 제 병에 대한 핑계를 대면서, 무대에 어떻게 설 거냐고 배려하는 것 처럼 말했습니다.
일방적인 배려는 배려도 아닐 뿐더러, 저는 이전에 치러졌던 공연에도 올라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무대를 서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표현하였으나, 담임 선생님은 계속해서 말을 얼버무리며 “리허설 대신 학교 수업 듣고, 정 올라오고 싶으면 공연장소로 시간맞춰서 와라”라고 할 뿐이었습니다. (공연 출연진들은 수업이 아닌 리허설을 참여를 합니다. 그러니까 정식으로 공연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전공생으로도, 학생으로서도, 그리고 한명의 사람으로서도 너무나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일이었습니다. 예술고등학교에 비싼 학비 내고 다니면서 예술고에서 전공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공연 무대를 마음대로 배제시키고, 그 이유로 제 병을 들다니요. 제 병 증세가 악화되어서 조퇴시켜달라고 하자 공개적인 장소에서 폭언을 하고, 상태가 눈 앞에서 악화되어도 무시하고 갈길 가던 선생님이 왜 이럴 때만 제 병을 핑계삼았던 걸까요?

결국 저는 부모님이 담임선생님께 연락하여 사과 하라는 강력한 한마디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정식적인 사과가 아닌 “ㅇㅇ이한테 안 물어보고 마음대로 결정해서 미안해~”라는 그냥 지나가는 말투의 사과 아닌 사과였습니다. 정기연주회 팜플렛에는 여전히 제 이름이 없었고요.
부모님의 전화가 없었으면 저는 이 무대를 올라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예술학교의 정식 행사이자 전공 수업 중 핵심이었던 고3 정기공연은 이렇게 감정만 얼룩지고 엉망이 된 채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건지 정말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하지만 고3에겐 대학입시 원서접수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예술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진로상담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고 중요한 입장입니다.
그런데 원서접수를 위해 내신을 여쭈어보았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니가 나이스에서 확인해봐” 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수시 하향지원같은 큰일날 소리를 하시는 선생님이었지만, 그것도 담임 선생님이 내신 수준을 살펴보며 적정 대학이 어딘지 대학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그걸 “니가 확인해봐”로 끝낼 줄은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예술고등학교가 아니라 인문계고등학교였어도, 내신 상담은 반드시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신 안내는 물론이고, 고3 제일 중요한 대학입시 철에 ”대학 상담“ 이란 것 자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 내신도 모르고 불안에 떨며 그저 운명에 맡긴 채 원하는 학과에다 저 혼자 넣게 되었습니다.

또한 2학기가 접어들며 점점 저는 담임선생님과 갈등으로 인해 증상은 더더욱 심해져갔고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일어나게되고 학교를 가도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상담실에 있는 날이 점점 늘어났고 , 입시때문에 학교를 안 가는 날이 늘어나 출석부에 어떻게 그여지고있는지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고 그러던 어느 날

2022년12월13일 나이스로 제 출결사항이 잘못되어있는걸 알고는 담임선생님께 카톡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12월20일까지도 카톡 읽지를 않으셔서, 전화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전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1/11일 – 교실 들어가 출석했으나 후에 확인해보니 무단결과
2. 11/25일 – 교사 허가 하에 8시 50분에 등교, 교사 옆에서 병결 서류 작성하고 나왔으나 후에 확인해보니 무단지각 처리
3. 이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였더니 ’생각해볼게‘ ’너 6시 30분에 전화해서 이러는거 맞는거니‘ 라는 무책임한 대답이 돌아옴.
학생에겐 정말 민감한 출석과 관련된 일인데도, 자신의 행정착오를 ’생각해 본다‘는 식으로 사과도 책임도 없이 뭉개고, 오히려 이에 대해 문의하는 것을 학생의 잘못인 마냥 ’지금 이러는 게 맞는 거냐‘고 엄포성 발언을 놓는 것은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문제에 대해 제가 정정을 요구하자 , “ 나랑 대화하고 싶으면 태도부터 바꿔라 예의 갖추고“ 라고 하셔서 정정을 부탁한다고 정중히 요청했는데 얼마나 더 예의를 갖춰서 정정을 부탁해야하냐고 여쭤보았더니 “모르면 어쩔 수 없고“ 라는 답변이 돌아옴과 동시에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반 학생을 차단했습니다. 그 뒤로 전달 사항이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도요.

저는 담임선생님때문에 1년동안 학교 가길 강력히 거부하고 정신과 입원마저 신중히 고려해보며 교육청 위기관리 장학사님과 연락하기까지하는 심각한 상황이 왔으며 담임선생님 때문에 119에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 담임선생님때문에 학교 가기가 힘들어 자퇴서까지 내보기도 하고 매일을 울며 졸업까지 겨우 버텼습니다

+ 저는 그 뒤로 졸업하고 2023년 3월 학교에 잠시 방문하여 고3담임선생님을 만났으나 대화하기 싫어서 애써 무시하고 교문 밖을 나가려던 저를 붙잡고 왜 왔냐며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물으시던 고3 담임선생님 저는 그 모습을 보자 화가 치밀어오름과 동시에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할 말은 다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여 이때동안 선생님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솔직히 피해보상 청구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니 “내가 뭘 했는데?ㅎㅎ너한테 못해준거 있니?” 하시기에 윗 내용을 토대로 힘들었다고 얘기하였으나, 내가 언제?? 와 내가 그랬다고? 쌤 나쁜 사람 만드네?” 하며 이 모든 것은 제가 잘못한 일로 몰아가거나 선생님은 아무 잘못 없다며 정당화를 하셨습니다
제일 충격적인 것은 담임선생님과 사이가 좋지 않아 대학교 수험번호 가르쳐주지 않았고 고1,2담임선생님께만 합격했다고 얘기 드렸는데 제 개인정보를 조회하여 합격한 대학교가 어딘지 알아보고
이 날 “너 ㄱ대학교 불합격했더라?ㅎㅎ 너 그려면 안돼 그거 공문서 위조야 사회에 나가서 그러지 마” 라고 하셨습니다…
보통 개인정보로 대학교 조회 마음대로 해도 되는건가요? 그리고 불합격했다고 뜨면 추가합격으로 합격 했겠지 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러나 고3 담임선생님은 공문서 위조 하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억울해서 증거 보여줘도 믿지 않다가 나중에 다른 선생님이 오니 그제서야 “ 아 그래~? 내가 오해를 한거야~? 어머 그럼 미안하네 사과해야겠네 그건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라고 하며 사과 하는 척 , 비꼬며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매번 선생님을 이해하고 존중하려 노력했으나 선생님은 존중도 이해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절 무시하기 바빴고 그 결과 지금 전 아직 고3때 담임선생님이 너무 밉고 담임선생님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때면 심장이 빨리 뛰며 불안에 떨고 졸업하고 2달이 지난 아직까지도 여러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하루하루 괴로움에 빠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진심 어린 사과입니다 비꼬듯이하는 사과가 아닌 진심이 담긴 사과…
그러나 이렇게 학생을 차단 박고 거짓말을 하고
제 잘못이라고 몰아가시며 진심이 담긴 사과하길 피하고 있습니다
이젠 정말 이런 담임선생님 때문에 내가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며 혼란스럽고 그냥 삶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저에게 했던 일들을 사과하고 반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제발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