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암판정도 미쳐버리는 와중에 환장할 암진단비 보험회사

안녕하세요!!!!!!!!! 여태 눈팅만하다가 여기저기 도움받고싶어 글 올립니다..ㅠㅠ
저는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 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위말트림프종이 의심되고,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었으니 큰 병원에 얼른 가보셔라” 라고 하여 서울의 큰 병원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진단서와 위내시경 사진이 담긴 CD를 보시고는 당일로 바로 위내시경을 다시 해보자고 하셨고, 2시간가까이 대기하다 내시경을 다시 하였습니다.
그 후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은 저와 가족들에게 지옥의 시간이었고.. 드디어 예약날이 되어 병원에 방문하니..
“헬리코박터균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위말트림프종은 맞다”라고 진단이 떨어졌고, 암판정을 받은 저는 중증환자 등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위말트림프종은 가수 윤도현씨가 걸린 암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더라구요.
희귀암에 속해 같은 병에 걸린 분들을 찾기도 어려웠고,, 31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이 판정을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았지만 저 때문에 우울한 집 분위기와 부모님의 근심에 눈물한번 제대로 흘려보지도 못했습니다..ㅠ.ㅜ 찾아보니 가수 윤도현씨가 걸린 암이더라구요.

그러나 이 암은 암중에서 치료가 그나마 쉬운 편이며, 1차 치료는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입니다. 그리고 낫지않으면 2차로 더 강한 약으로 제균치료를 한번 더 시도하고, 그 후로도 나아지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까지 해야 한다고 선생님과 초록창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하하..

저에게는 어머니께서 제가 20대 10대시절 들어놓으셨던 암보험이 있었고, 그 조건에는 암진단비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이 병은 고액암에도 해당되어 암진단비가 고액암과 일반암으로 해서 보험금이 조금 쎈 편이었습니다. 저는 몸이 좋지않아 건강검진을 끝으로 회사를 퇴사하였었고, 그러던 중 병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때문에 먼 지방에서 서울까지 한달에 3번을 같이 고생하는 부모님과 들어가는 비용등을 생각하면 저에게 암진단비는 단비같은 것이었습니다..

온갖 서류를 챙겨 보험회사에 제출을 하게 되었고, 며칠 뒤 연락이 왔습니다. 조직검사 결과지에 suggestive 라고 쓰여있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보충 서류를 달라는 연락이이었습니다.
저에게 상담사님께서는 혹시 항암치료를 받고 있냐고 물으셨고 저는 이 병의 1차치료는 헬리코박터제균치료라 항암을 지금 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중증환자 등록이 되어있냐고 하여 그렇다고 말했더니 인증서를 보내달라하셨고, 먹는 약의 처방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건강보험공단에 들어가 인증서를 받고, 처방전을 찍어 첨부하였습니다.

며칠 후 연락이 온 보험사에서는 “조직검사 결과지에 확진이라고 쓰여있지 않아 보험금을 주기 어렵다‘라고 하셨고, 저는 그 부분에 있어 의문점을 제기하였습니다.
진단서에는 확진이라고 써져 있어도 안되냐고 하니 조직검사 결과지에 쓰인게 중요하다고 진단서는 효력이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상담사님꼐 중증환자등록증과 치료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그게 인정이 안되는거냐 물으니 suggestive라고 써져 있으니 확진이 아니고 항암치료를 안받고있기 때문에 안된다라고만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또 그럼 다른 암에 걸리신 분들중에서도 조직검사결과지에 suggestive 라고 써진 분들이 항암을 일단 시작했어도 인정이 안되냐고 물으니 그건 또 암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이 되어 암진단비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이 부분에서 저는 의문이 많이 생겼습니다.

위말트림프종이라는 암의 치료자체가 헬리코박터제균치료인데 이건 암에 대한 치료가 아니다 라고 왜 판단을 하시는지..그리고 이 보험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이 생겨 직접 제가 다니는 병원에 현장방문하여 주치의를 만나보지도 않았고, 그저 약물치료는 해당이 되지 않아서 암진단금을 주지 못한다였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이 병의 치료법은 1차에 방사선을 하는 치료는 없습니다. 1차치료는 무조건 헬리코박터제균치료 입니다.. 보험약관에 항암이 아닌 치료는 암치료로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약관도 없을 뿐더러 헬리코박터제균치료는 암치료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약관도 없습니다. 단순히 이 부분을 보험사에서 판단하여 암이 아니라고 하는게 맞는건가요..? 무직상태에 큰 병에 걸려 부모님 뵐 낯도 없는 와중에 이런일까지 생기니 절망적입니다.. 혹시 이 부분에 능하신 분이 계신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31살…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를 느끼게 되어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읽고 조언 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