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된 일입니다.
길에서 고양이 봤는데 주인이 있는 고양이처럼
보였음
매우 관리가 잘 되어 보였고
윤기가 자르르
얘야 너 주인 어딨어…
샴 이라는 고양이 품종
한국 거리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들고양이들이 아니고
주인 잃어 버렸나 해서
당근에 올렸는데도 주인은 안나옴
모르겠다 하고서 집 가려는데
얘가 계속 쫒아옴…
얘 왜 나 쫒아와…..
그려먼서 제 다리에 자기 몸 비비더라구요
따돌리고 오려는데 얘가 차에 치일뻔해서
구냥 집까지 데러왔음
아까 고양이 주인 찾는다고
ㅇㅇ동에 글 올린 사람인데
얘가 저쫒아서 집까지 따라 왔어요
ㅇㅇ동에서 이 고양이 잃어버린분
ㅁㅁ동 ㅎㅅ초등학교 근처에 있으니
댓글 달아주세요 라고 올렸음
ㅇㅇ동 커뮤니티랑
저희동네인 ㅁㅁ동 커뮤니티 둘다에다가요
저녁8시 쯤에 밥을 먹을려고 하는데
주인 이라는 분께서 글을 보시고
댓글을 달아 주셨음
고맙다고 하면서 뭐라도 드릴게 없어서
집냉장고에 있는 한우 가져왔다고
한우를 주심…. ㅎㄷㄷ
괜찮다고 하니
아니라면서 맛나게 먹어주라함
내또래 분 이시던데
진짜 매너가 철철 교양이
흘려넘쳐 보이고
품위 있어 보였음
고양이 데러 가셨고,
다음날 오후 4시에 이 고양이가
또 가출해서 우리집 앞까지옴
나는 학교 끝나고 집오는길이었는데
대문앞에 왔을때쯤 어디서 고양이 소리 났는데
보니깐 얘가 우리집 대문앞에 있는거임
날 보더니 뛰어 와서는
내다리에 부비부비….
나 찾아온거야??
다시 주인분이랑 연락 닿아서
주인이 고양이 찾으려옴
이게 계속 반복 됐음
어쩌다가 주인분이랑 카페 가게됨
매번 미안하다고 민폐 끼쳐서 미안 하다나
아니라고 제가 심심했는데 샴푸(고양이이름)가
저랑 놀아줫어옷 라고 하니
엄청 웃었음…..
샴푸가 자꾸 우리집에 오고해서
나도 샴푸네 집가서 샴푸랑 놀아주기도함
샴푸네 집에 자주 놀려가고 하면서
부쩍 샴푸 주인하고 친해짐
지금은 반지 나눠 가진 사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