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성격이 너무 안 맞아…. 아니면 내가 이상한거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나는 지금 미국에서 유학하고있는 고등학생이고 6월에 졸업 함
나는 평소에 미래에 뭐 할지 상상하고 생각하는걸 아주 좋아해
그리고 수업의 일환으로 지원서 쓰기 과제가 있었는데, 워킹 홀리데이가 생각났어
그래서 정보 찾아보다가 어차피 돈도 벌어놓고 일정도 괜찮을 것 같아서, 엄청 들뜬 상태로 엄마한테 전화 걸어서
내년에 졸업하고 일정 조금 널널할때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어

난 그냥 그 꿈에 대해서 같이 들뜨고 얘기하고싶었을 뿐인데 (조언이 필요한게 아니야. 그냥 무슨 일이 하고싶은지 어디 여행하고 싶은지 이런 얘기를 하고싶은거야)
엄마는 딱 저 문장 끝나자 마자 니가 시간이 어디있냐고, 대학 들어가기 전에 할게 얼마나 많은데 
지금 무슨 워킹 홀리데이냐고 했어.
전화 끝나고 나서는 “워킹 호주는 네가 알바해서 가야지”라고 보냈어. (나는 엄마한테 나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갈거니까 돈 좀 보내주라고 하지도 않았어. 돈의 ㄷ도 안 꺼냈어. 당연히 그 돈은 내가 벌 생각이였고.)
그 다음에 전화가 와서는 나한테 “너는 돈 필요할때만 전화하는구나” 라고 했어. 돈 얘기는 하지도 않았는데.

마지막으로는 갑자기 내가 영상통화 안하는거 갑자기 말을 꺼내서, 화가 나는걸 넘어서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온대
내가 영상통화 안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 엄마랑 나랑 대화가 안 돼.
아무리 내가 밝고 가볍고 재밌고 희망찬 얘기를 가져와도 엄마는 내 말 다 듣지도 않고
마음대로 해석하고, 무조건 현실적으로만 생각하고 마지막은 항상 다 돈 얘기야
일상적인 대화를 해도 딱히 연결된다는 생각이 안 들어
매번 이러니까 나는 딱히 내가 연락을 먼저 하고싶지가 않아
거기에다가 얼굴까지 본다? 더 하고싶은 마음이 없어져

아 그리고 나한테 3년동안 못 봤는데 또 나갈생각 한다고 막 너무 서운하대
근데 이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나는 그냥 나라 여러곳 다니면서 경험을 쌓고싶을 뿐이야
내가 정말 독립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또 나는 갈등, 싸우는게 그 무엇보다 싫어

내가 이상한거야? 어떻게 해야 해?
엄마를 싫어하는 건 아니야. 근데 그냥 너무너무 안 맞아. 미치겠어 정말로 제발
나도 엄마랑 잘 지내고 싶어